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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범죄스릴러 영화 "FRACTURE 프랙쳐(자백 게임)"리뷰/ 안소니홉킨스, 라이언 고슬링

by hoonyminy 2020. 6. 10.

*결말 스포 없음*

이번 넷플릭스 추천영화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인 것 같아서 추천하려고 해요.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꽤 볼 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연이 앤서니 홉킨스라이언 고슬링이니 연기는 믿고 봐도 될 것 같지 않나요. ㅎㅎㅎ

원 제목은 "FRACTURE"입니다. 흔히 '골절이 되다'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어 제목은 "자백 게임"으로 지었더라고요. 영화 내용상 '자백 게임'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억만장자로 등장하는 테드(앤서니 홉킨스), 그렇지만 그런 남편을 둔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아는 테드는 그녀가 있는 호텔 앞에서 누낼리 경위를 찾는 전화를 합니다. 마치 뭐라도 확인하는 듯이 말이죠. 테드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던 호텔 방에까지 들어가 살피우고 나옵니다. 영화 초반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테드는 뭔가 굉장히 꼼꼼한 성격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람을 피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 아내는 뭔가 들킨듯이 놀라고 테드는 뭔가 다 안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인사합니다. 테드는 "사랑해"라고 아내에게 말한 뒤, 단도직입적으로 바람피운 사실을 언급해 묻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아내를 향해 총을 쏩니다. 그러고는 몇 발 더 쏘는 테드. 테드가 뭔가를 꾸민다는 것을 직감하는 장면이죠.

 

총소리로 신고를 받고 온 경찰. 그때 온 경찰, 사건을 맡은 이 남자가 바로 테드가 전화했던 누낼리 형사이자 아내의 외도상대였습니다. 누낼리 형사는 테드의 아내를 사랑했지만 만나는 내내 그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집조차도. 그래서 그는 그녀의 집에 오고도 죽은 여자가 그녀라는 사실을 사진을 보기 전까지도 모릅니다. 테드는 경찰이 왔을 때, 자신이 아내를 총으로 쐈다고 자백합니다. 

 

한편, 윌리 비첨(라이언 고슬링)은 유죄판결율 97%의 기록을 가진 아주 실력 있는 검사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2007년도에 나왔기에 라이언 고슬링의 아주 젊은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윌리 비첨은 테드의 사건을 맡게 됩니다. 자백을 한 사건이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테드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게다가 테드는 변호사 없이 자가 변론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장에 찾아간 비첨은 테드의 집에서 살해무기를 찾지 못합니다. 테드는 네 발을 쐈고, 총알 4개가 없어졌는데, 현장에 있는 탄피에는 지문이 없고, 그 총은 발사된 적이 없는 총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 안 되는 상황인지, 쉬운 사건이라고 생각한 비첨은 점점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테드를 만나러 간 비첨은, 자신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테드의 말을 듣고 뭔가 쉽지 않은 사건이 될 것임을 직감합니다.

 

재판에서 테드의 행동은 참 재미있습니다. 비첨이 심문하는 동안 노트에 그림을 그리며 별 관심 없어하다가 갑자기 이의를 제기하는데, 바로 '자신을 체포했던 남자가 아내와 간통한 자'라는 이의를 제기합니다. 변호사 없이 혼자 재판을 이끌어 나가는 테드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것은 테드의 계획대로 흘러갔고 그는 마치 비첨의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이 영화는 진행됩니다. 테드의 사건은 결국 증거품인 총을 찾을 수 없어서 무죄로 테드를 풀어주게 됩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총. 영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는 총의 행방입니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나온 '로잘먼드 파이크'는 이 영화에서 그렇게 큰 비중은 없는 역할입니다. 비첨이 테드의 사건을 마지막으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 했던 로펌의 상사로 나옵니다. 

 

누낼리 경위는 비첨에게 가짜 증거물로 테드를 감옥에 넣자고 유혹하지만, 비첨은 이를 끝내 실행에 옮기지는 못합니다.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된 테드. 마지막 재판이 끝나고 테드는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법이지."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법원에서 한 발의 총성이 들리고, 이는 자신의 총으로 자살한 누낼리 형사였습니다. 

이제 비첨에게 남은 것은 코마에 빠진 테드 아내의 증언뿐이었습니다. 비첨은 테드의 아내가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테드는 아내의 보호자로서 그녀의 호흡기를 뗄 권리를 갖고 이를 행하려 합니다. 테드는 이대로 완전범죄를 이룰 수 있을까요. 이 뒤의 이야기는 반전 아닌 반전이 포함된 결말이기에 작성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내내 나오던 테드가 만든 희귀한 작품에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았지만 영화 속의 "맥거핀(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헛다리 짚기'장치)"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비첨이 이 사건의 중요한 사실을 알아내고, 이 영화는 반전 아닌 반전의 결말을 보여줍니다.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가 부족하다고 하는 평도 있었지만 저는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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