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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천일의 스캔들" 리뷰

by hoonyminy 2020. 6. 7.

나는 원래부터가 중세 시대 느낌이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찾은 "천일의 스캔들". 나오는 배우가 화려했다. 스칼렛 요한슨과 나탈리 포트만. 믿음이 가는 배우들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보기 시작했다.' 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두 자매의 위험한 유혹'이라는 문장을 보고 나는 처음에 스칼렛 요한슨이 언니 역할일 줄 알았으나 나탈리 포트만이 언니였고, 순한 역할은 나탈리 포트만일 줄 알았는데 스칼렛 요한슨이었다. 영화 초반부터 내 예상을 모조리 뒤엎어 버린 영화였다. 스칼렛 요한슨이 영화에서 대부분 좀 센 캐릭터라서 오해를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만 스포 있음.

항상 영화를 보고 나면 번역된 제목이 아닌 원 제목이 궁금해진다. 이 영화의 원 제목은 "The other Boleyn girl".  Boleyn? 볼린이 뭐지? 하고 찾아 봤다. 네이버 사전에 의한 정보, Anne, 불린(1507-36): 잉글랜드 왕 Henry V1의 둘째 왕비; Elizabeth I의 어머니.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였다. 이 영화의 제목은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는 제목이다.

 

 

 

나탈리 포트만스칼렛 요한슨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이다. 에릭 바나 또한 트로이에서 보고 낯이 익은 얼굴. 영화를 보다가 보니 2008년 영화라서 그런지, 지금의 주연 배우들이 조연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중에서도 아주 비중이 적게 등장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비치'. 베네딕트 컴버 비치가 이렇게 비중이 없는 역할로 나오다니, 적응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화 '21, 업사이드 다운,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에 출연한 '짐 스터게스' 또한 이 두 자매의 남동생으로 등장한다. 짐 스터게스도 그렇게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어쨌든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였다.

 

 

 


줄거리)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볼린'가에는 아름다운 딸이 둘 있었다. 아버지는 두 명의 딸 중에서 언니인 앤 볼린(나탈리 포트만)을 왕의 눈에 띄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앤 볼린 또한 영국의 국왕인 헨리 8세를 유혹하여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앤 볼린은 왕과 함께 사냥에 나갔다가 자신의 실수로 왕이 다치게 되고 눈 밖에 나게 된다. 그때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동생 메리 볼린(스칼렛 요한슨)이었다. 왕은 당차고 도전적인 성격인 앤과는 달리 순수함과 관능미를 가진 메리에게 빠져들고 결국 동생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불린 가의 아버지는 언니를 왕의 여자로 만들고자 했고 동생은 그저 그런 남자와 결혼시켰다. 이미 결혼을 했지만 왕의 명령은 거역할 수 없기에 메리는 궁으로 들어간다. 메리는 집안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왕과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앤은 다른 남자에게 눈을 돌린다.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남자. 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문제는 약혼남이었다는 사실. 이 사실은 그 시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기에 결국 앤을 영국에서 떠나게 만든다. 프랑스로 보내진 앤은 거기에서 생활하게 되고 그동안 메리는 왕의 아이를 임신한다. 왕의 부인인 캐서린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있던 상황. 메리가 임신하자 '아들'을 향한 기대감이 커진다.



프랑스에서 지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앤은 완전히 다른 느낌의 여자가 되어 영국으로 돌아온다.

 

 



순수함을 가진 메리이기에 언니를 질투하거나 미워한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권력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앤은 메리와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왕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메리가 왕과의 동침이 불가능해지자, 동생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기회를 엿보던 앤은 동생을 밀어내고 왕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앤이 점차 다가올수록 그녀의 섹시미와 매력에 빠져드는 헨리 8세는 그녀를 갖기 위해 애를 쓰지만, 앤은 그와의 잠자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고 더 큰 권력을 가진 ‘왕비’가 되길 원한다. 앤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 왕은 판단력이 흐려질 대로 흐려진 상황. 그렇게 바라던 '아들'을 낳은 메리조차 관심 밖이 되어 버리고 결국 앤의 말에 따라, 자신의 부인인 왕비 캐서린을 내쫓고 앤을 왕비의 자리까지 오르게 한다.

 

 

그렇게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가지게 된 앤, 그렇지만 왕은 이미 판단력도 흐려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외면하며 피폐해진다. 영화에서 보이는 상반된 장면이 등장하는데, 바로 왕이 메리와의 아름다운 잠자리를 보여줬던 것과 다르게 앤과는 자신의 욕망을 확인하려는 목적뿐인 잠자리를 다소 폭력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왕과의 잠자리를 가진 앤은 임신을 하게 되지만 결국 딸을 낳고 만다.

 

 

 

인간은 보통 자기가 미치도록 가지고 싶던 것을 가지지 못할 때는 정신없이 그것을 쫓게 된다. 그것 말고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그렇지만 막상 그렇게 원하던 것을 가진 후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감정을 느끼거나 상실감이 크게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왕은 그토록 가지고 싶던 앤을 가지게 되자 앤에 대한 그동안의 욕망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그래도 앤의 노력으로 왕의 자식으로 둘째를 임신하게 되지만 중간에 사산하게 된다. 더 이상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앤에게는 왕의 아들이 너무나 간절하다. 그러다가 그녀는 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남자인 '남동생'과 관계를 가져 다시 임신하려는 위험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결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지만 이를 들키게 되고... 결국 볼린가의 메리는 처형당하게 된다.


그렇지만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은, 앤의 아들이 아닌 메리의 딸이 나중에 영국의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1세가 되었다고 한다. 헨리 8세 때의 영국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모습과 중세 느낌이 물씬 나는 장면들이 모두 좋았고, 영국 역사의 바탕도 알 수 있게 된 영화였다.
중세 느낌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스토리 ★

연기력

영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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